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는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 가치 순위입니다.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 평가 방법은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방법론으로 2010년 업계 최초로 ISO 10669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도 브랜드 순위가 발표됐습니다.

2020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따르면, 세계를 대표하는 10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2조3364억 달러로 2019년 가치 총액 2조1309억 달러 대비 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성장을 주도한 주인공은 거대 테크 브랜드들로, 평균 성장율은 14%에 달합니다. 10년 전테크 브랜드들이 100대 브랜드 내에서 17%의 비중을 차지 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48%를차지, 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최상위 10개 브랜드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성, 코카콜라,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맥도날드, 디즈니순입니다. 특히 지난 12개월 동안 소셜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관련 브랜드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여왔고 인스타그램(#19), 유튜브(#30), 줌(#100)이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최초로 진입했습니다. 아마존(#2)은 지난 한 해 동안 브랜드 가치가 60% 성장하며 2006억6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디어 브랜드 또한 코로나19속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스포티파이(#70)의 브랜드 가치는 83억89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52% 성장했고, 넷플릭스(#41)의 브랜드 가치는 126억 6,5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41% 성장했습니다. 실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브랜드 중 62%가 구독경제에 근간을 둔 비즈니스로,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비즈니스 모델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테슬라는 2017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최초 진입한 후 브랜드 가치 총 127억8500만 달러로 40위에 재진입했습니다.

애플은 전년 대비 38% 성장하며 8년 연속 세계 100대 브랜드 전체 순위 1위를 지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브랜드 가치를 1660억 달러로 끌어올리며 지난 2012년 톱3에 진입한 후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던 구글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며 한국 브랜드 최초로 톱5에 진입했습니다.

2020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의 순위에는 특히 코로나영향이 컸습니다. 자라(#35),쟄&M(#37)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임시 휴업 또는 폐쇄로 브랜드 가치가 각각 13%와 14% 하락했고,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도 각자 순위에서 6계단 이상 밀려났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던 럭셔리 산업 내 대부분의 브랜드들도 1~9% 가량 하락하며 고전했습니다.

반면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으며 큰 폭으로 성장한 분야도 있습니다. 일상 속에 필수적인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물류는 UPS(#24), 페덱스(#75), DHL(#81) 모두 전년 대비 5~6%가량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장기화로 금융 및 결제 수단 또한 전자결제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페이팔(#60), 비자(#45), 마스터카드(#57)의 브랜드 순위가 각각계단씩 상승했습니다. 브랜드 가치 변동에는 시장과 소비자의 니즈가 큰 영향을 미쳤지만동시에 어려움에 처한 기업 및 개인들을 위한 각 브랜드의 활동들이 환영을 받으면서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준비하며 인터브랜드는 불확실한 상황을 맞이한 브랜드들이 어떻게 하면 경제적인 탄력성을 확보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약속을 이행해 고객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특히 베스트 브랜드분석 결과 리더십(Leadership), 관여도(Engagement), 연관성(Relevance)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시사점들이 도출됐습니다.

격변하는 시장과 혼돈을 넘어 브랜드가 지향하는 포부와 존재 이유를 표명해 미래의 이정표를 세워야 하고, 훌륭한 브랜드는고객들이 그 브랜드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만들고, 고객들과 함께 고객 경험을 설계해야 하고, 고객들의 선택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